셀트리온이 미국 일라이 릴리 공장을 인수하는 즉시 증설을 추진한다. 미국 관세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에서 글로벌 의약품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셀트리온은 19일 오전 공시를 통해 총 6만6000리터 규모를 증설하기 위해 최대 7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증설로 1만1000리터 배양기를 3개 추가하고 이후 미국 내 제품 수요 상황을 고려해 1차와 같은 규모로 2차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 기간은 3~5년 정도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앞서 증설을 위한 예비 설계를 착수했다. 공장 인수 즉시 증설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설계 및 각종 허가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 신규 생산시설 추가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송도 캠퍼스 내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에 더해 ▲신규 원료의약품(DS)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PFS(Pre-Filled Syringes, 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는 총 4조원가량이 투입될 방침이다. 국내외 투자 균형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미국 생산시설에서 현지 물량 공급을 소화하고 이외 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은 주로 국내 공장이 생산을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