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관한 법무부 수사 파일을 30일 이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계속 법을 준수하고 최대한 투명성을 장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하원에서 지난 18일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이 가결됐다. 같은날 미 상원에서도 해당 법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종 서명 시 해당 법안은 정식 발효된다.
자료를 공개하되 공개 범위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가 피해자 보호, 진행 중인 수사, 개인 정보 보호, 수사 기밀 등을 이유로 자료 상당 부분을 비공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 경제고문이었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 엡스타인과 관련된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법무부에 지시한 상태다.
미국 뉴욕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인 엡스타인은 2000년대 초 최소 20여명 미성년자 소녀들을 성매매에 동원해 유력 인사들과 인맥을 관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는 재판받던 중인 2019년 사망했다. 엡스타인이 유력 인사들과 연관 있다는 점 때문에 사망 후에도 각종 음모론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