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영하를 잔류시켰다.
두산은 27일 "이영하와 4년 최대 52억원(계약금 23억원·연봉총액 23억원·인센티브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2016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까지 프로통산 355경기에 출전해 802.1이닝 동안 60승 46패 27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71을 기록했다.
수술과 재활로 첫 시즌을 건너뛴 이영하는 데뷔 2년 차인 2018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2019시즌 선발로 17승을 거두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순탄할 줄 알았던 커리어는 '학교폭력 의혹'으로 망가졌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심에 걸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기간 성적도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위기는 보직 변경으로 극복했다. 2024시즌부터 구원투수로 나선 이영하는 59경기 5승 4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99로 부활했다. 올시즌도 73경기 4승 4패 14홀드 ERA 4.05로 팀의 필승조 노릇을 해냈다.
두산은 "이영하는 연평균 60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며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줄 자원인 동시에 젊은 투수들의 리더 역할 역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잔류를 결정한 이영하는 "두산은 입단 당시 그저 어린 투수였던 나를 성장시켜준 팀이다. 앞으로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며 "계약하니 더욱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마운드 위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역할까지 해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