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발생한 3370만명 규모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 불똥이 관세청으로 튀었다. 개인통관번호를 재발급 받으려는 사용자가 몰리면서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 시스템 접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관세청은 2일 오후 "현재 전자통관시스템 이용량 증가 및 서버 처리 지연으로 일부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서비스는 안정화 작업 진행중으로, 정상화 되는대로 재공지 하겠다"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니패스 시스템은 전날 오후 1시경부터 접속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통관 부호를 새로 발급받으려는 이용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쿠팡에서 3370만 계정의 개인정보가 모두 유출됐다. 유출 정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주문정보,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이 포함됐다.
쿠팡 측은 개인통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개인통관고유부호도 유출됐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현재까지 조사에서 개인통관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