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열린 제1회 보성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사진제공=보성군

전남 보성군의 인구가 30년 만에 순전입으로 전환되는 등 주요 인구 지표 전반에서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순전입 전환은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5일 보성군에 따르면 2023년 –127명, 2024년 –88명으로 인구 감소 폭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11월 기준)는 전출자보다 전입이 90여명 많았다. 이는 1995년 이후 30년 만의 변화다.


보성군은 청년 정책 확대, 주거·생활 인프라 개선, 출산·양육 지원 강화 등 다층적 인구정책이 이 같은 성과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했다.

출생아 수도 2022년 81명에 불과했지만 2023년 103명, 2024년 110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9%에서 2023년 1.09%, 2024년 1.20%로 높아졌다. 2024년 기준 전국 17위, 전남도내 8위를 기록했다.


인구감소율도 2023년 2%대에서 2024년 1.7%로 개선됐다. 올해는 1% 초반대까지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말 기준 보성 지역 인구 수는 3만6660명으로 집계됐다.

보성군 관계자는 "30년 만의 사회적 인구 증가는 보성이 사회적 인구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성에 머물고 돌아오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