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어묵 기업 삼진식품이 코스닥 상장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7600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제공=삼진어묵

국내 대표 어묵 기업 삼진식품이 코스닥 상장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7600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희망 밴드는 6700원에서 7600원 사이였다.

3일부터 9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313개사가 참여해 경쟁률은 1308.8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공모금액은 152억원이 됐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54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11일과 12일에 걸쳐 일반청약을 받은 뒤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삼진어묵은 국내 어묵 산업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갖춘 기업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최근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삼진식품이 제시한 상온 어묵 개발과 해외 베이커리 매장 확대 등 구체적인 글로벌 전략이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말했다.

삼진식품은 어묵 산업의 브랜드화를 주도해왔다. 회사는 업계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 매장과 어묵 체험관을 운영하며 고객에게 '먹는 경험'을 넘어 '브랜드 체험'이라는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수산가공식품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매출은 2023년 846억원에서 2024년 964억원으로 늘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3년 2.6%에서 2024년 5.0%,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5.7%로 꾸준히 개선됐다.

삼진식품의 실적 성장 기반에는 밸류체인 내재화가 있다. 회사는 연구 및 제품 개발부터 원재료 조달, 생산, 유통 및 판매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장 이후 지속해서 ▲생산 설비 투자 ▲물류 시스템 고도화 ▲배합 비율 개선 등을 통해 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진식품 박용준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서 많은 기관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식품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