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구미시의원은 구미시가 추진 중인 주요 대형 사업들이 재정 건전성과 행정 신뢰를 동시에 훼손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김재우 구미시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제292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구미시가 추진 중인 '육상전지훈련장 특화 에어돔 조성사업'과 '낙동강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두고 정책 타당성과 행정 절차의 문제점을 집중 지적했다.
김 의원은 먼저 에어돔 조성사업과 관련해 "당초 150억원으로 계획된 사업이 부대시설과 구조 검토 비용 누락으로 최소 70억원 이상 추가돼 총사업비가 22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재정 건전성 악화를 우려했다.
특히 예산 심사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회의 지적에도 집행부가 '추가 예산 불필요' 입장을 고수해 행정 신뢰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시민들이 상시 이용하는 보조경기장 위에 대형 에어돔을 설치할 경우 대체 시설 계획이 마련돼 있는지 따져 묻고 아파트 12층 높이에 달하는 구조물이 주거 밀집지역에 조성될 경우 소음, 일조권·조망권 침해 등 주민 민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에어돔 운영에 막대한 전기료가 소요되는 반면 구미는 도심 입지 특성상 타 지자체와 달리 에너지 비용 절감 여건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부 지자체에서 유사 사업을 중단하거나 포기한 사례를 언급하며 "사업이 내부 재검토 단계에 들어간 만큼 경쟁력이 부족한 육상전지훈련장 목적을 재검토하고 사업 방향과 입지를 원점에서 다시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낙동강 도시생태축 복원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초 국비 42억원을 포함한 60억 원 규모의 사업이 강정습지 중심으로 축소되면서 20억원이 넘는 국·도비를 반납하게 된 경위가 명확하지 않다"며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또한 하천 퇴적물을 성분 분석과 감정 평가 없이 헐값으로 매각한 점을 지적하며 공유재산 관리 부실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김재우 의원은 "예산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쓰여야 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멈추고 다시 점검하는 책임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