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가 유관기관·외부 전문가 등과 역량 있는 미래 공인회계사 선발을 위한 TF 회의를 열고 제도개선 등을 논의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AI(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공인회계사 선발을 위한 TF(태스크포스) 구성·운영에 착수했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등 유관기관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인회계사 선발·수습 개선 TF' 구성·운영 킥오프 회의가 열렸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한공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는 11월21일 개최된 공인회계사 자격·징계위원회의 후속 조치로서 마련됐다. 당시 안건은 ▲2026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 결정 ▲공인회계사 수습 개선방향 등이다.

이날은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에 대한 수습보장 안정화 방안 ▲공인회계사 실무수습기관 확대 및 정비 방안 ▲최소선발예정인원제도 수요예측 관련 개선 방안 ▲AI 시대에 걸 맞는 보다 공정한 회계전문가 양성 체계 개선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회의에 참석한 류성재 금융위 회계제도팀장은 이번 TF의 배경과 앞으로의 주요 논의 필요사항에 대해 발제했다.


류 팀장은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가 공인회계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공인회계사법령에 따라 1년 이상의 실무수습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보다 안정적으로 수습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공인회계사 실무수습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수습 가능기관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AI 등 환경변화에 맞춰 시장이 보다 필요로 하는 공인회계사가 배출될 수 있도록 선발제도 개선도 검토해 나가자"고 제언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아직 취업하지 못한 수습회계사들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습처 제공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그동안의 선발·수습 환경 변화를 고려한 전반적인 제도개선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당 T·F를 내년 1분기까지 운영하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가칭)공인회계사 선발 및 수습관련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내년 상반기 중 공인회계사 자격·징계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