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홈페이지 AI챗복 구축 완료보고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 포항시


포항시가 시민과 '사람처럼 대화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을 도입하며 행정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포항시는 지난 30일 시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 홈페이지 AI 챗봇 구축사업 완료보고회'를 열고 시민 체감형 스마트 행정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AI 챗봇은 공공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정해진 문답을 반복하는 버튼형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분석해 자연스러운 대화 형태로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포항시는 공공 행정 서비스의 핵심 요소인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챗봇은 포항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식 행정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도록 설계돼,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나 임의 생성 답변을 최소화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간 구축 사업을 진행했으며 1차 서비스 분야로 시민 이용 빈도가 높은 민원(여권), 복지·환경, 건설·교통 분야를 우선 적용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실제 민원 사례를 활용한 시연도 함께 진행돼, 생성형 AI의 응답 정확성과 행정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시는 오는 1월 한 달간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해 데이터 정확성을 점검한 뒤, 2월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시민들은 전화 상담이나 부서 방문 없이도 연중무휴 24시간 행정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적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전 행정 분야로 AI 챗봇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포항시는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생성형 AI 챗봇 도입은 시민의 행정 이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을 다양한 행정 영역에 접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