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플랙트그룹의 데이비드 도니 CEO가 "삼성과 협력해 공조시장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니 CEO는 2일 공개된 삼성전자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미래 비전과 사업 방향, 올해 핵심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바 있다.
플랙트그룹은 1909년부터 상업·산업용 건물 환기 시스템을 비롯해, 클린룸, 해양, 화재안전 등에서 선도적인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 데이터센터 냉각 영역에서도 60년 넘게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밀 냉각부터 에너지 효율까지 뛰어난 솔루션을 보유했단 평가다.
최근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도니 CEO는 "스웨덴에서 이산화탄소 무배출 철강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는 고객사를 위해 통합 공조 솔루션을 공급했다"며 "해양 사업에서는 인도, 미국 등 여러 국가 대상으로 방산 프로젝트도 수행했다"고 했다.
올해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솔루션을 교차로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는 "항공우주 고객사를 대상으로 플랙트그룹 '에어 솔루션'과 삼성의 모듈러 칠러를 함께 공급했다"고 말했다.
양사 간의 향후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니 CEO는 "플랙트그룹의 공조분야 전문성과 삼성전자의 종합적인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더 스마트하고 연결된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플랙트그룹 공조 시스템을 삼성 스마트싱스 프로, 빌딩 통합 솔루션(b.IoT)과 연동해 한층 고도화된 에너지 관리와 스마트빌딩 솔루션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AI 역량 역시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며 "양사 간 연구개발(R&D) 협업과 공급망 통합 등으로 신제품의 로드맵을 확장하고, 출시 속도를 앞당겨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전했다.
플랙트그룹은 앞으로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도니 CEO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삼성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냉각수 분배 장치(CDU) 기술에 집중하는 동시에 플랙트그룹의 스마트 제어 플랫폼 '플랙트엣지'를 확장하고, R&D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내년 한국에 설립 예정인 신규 생산라인은 미래 공장의 '표준 모델'이 될 거라고도 공언했다. 도니 CEO는 "한국에 내년 설립 예정인 신규 생산라인은 미래 공장의 '표준 모델'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장을 발판 삼아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플랙트그룹 존재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성장 기회가 보이는 인도·미국 시장에서도 신규 생산 시설과 현장 서비스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끝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2026년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가며, 공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의 분명한 비전"이라며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발전시켜 온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각종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과 스마트 기술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