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경영 환경에서 국내 주요 철강사 대표들은 신년사를 통해 기술과 현장, 실행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사진은 (왼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동국제강, 세아그룹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과 철강산업 구조적 저성장이 맞물린 가운데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2026년 경영 키워드로 ▲본원 경쟁력 강화 ▲AI 전환 ▲실행 중심의 조직 혁신을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포스코그룹은 '기술 초격차'와 '안전'을 신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장인화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철강사업의 본원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재건해야 한다"며 탈탄소 전환과 글로벌 보호주의 심화 속에서도 기술 초격차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에너지 사업을 '제3의 핵심 사업(Next Core)'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근로자가 작업장 안전 관리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정착시켜 'K-Safety'의 모범 사례를 확산하겠다고도 했다. 장 회장은 "작업 현장의 안전은 생산·판매·이익보다 앞서는 가치"라며 구호가 아닌 실천 중심의 안전 문화를 주문했다. 포스코는 AX(AI 중심 전환)를 비롯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지능형 공장 확산과 로봇 기반 무인화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그룹은 현장과 실행을 앞세운 '도약 경영'을 강조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새해 첫 일정으로 인천공장을 찾아 전 생산라인을 직접 점검하며 현장 근로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그는 현장에서 "AI·휴머노이드 등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말고 더 넓은 시각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아제강을 이끄는 세아그룹은 '초(超)불확실성' 환경 속에서 본원 경쟁력의 초격차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순형 회장은 "변화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를 주문했다.


이 회장은 친환경·고부가 제품 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AI를 '생존을 위한 필수 무기'로 규정했다. 세아그룹은 축적된 제조 데이터와 공정 노하우를 AI와 결합해 작업 방식의 전환을 추진하고 해외 법인을 보호무역 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적 기지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