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카드사들이 인기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에 접목하고 있다. 각종 혜택에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디자인을 적용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카드는 '포켓몬스터'를 주인공으로 한 '신한 픽E 체크·픽I 체크 포켓몬스터 에디션'(이하 포켓몬 체크카드)을 출시했다.


포켓몬 체크카드는 MZ세대에게 인기있는 MBTI(성격유형검사)의 외향적인 E형과 내향적인 I형에 따라 선호하는 서비스를 고를 수 있도록 2종으로 구성된 게 특징으로 포켓몬 총 4종을 카드 디자인에 적용했다. 신한카드는 앞서 선보인 디자인 외 다른 포켓몬 디자인을 적용한 선불카드도 이달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포켓몬 외 최고심, 짱구, 잔망루피, 미니언즈 등 캐릭터카드 출시에 적극적이다. 반응도 좋다. 지난 3월 산리오를 디자인에 적용한 '산리오캐릭터즈 시리즈'는 출시 4영업일 만에 5만장 이상 신청이 몰리면서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KB국민카드는 '토심이와 토뭉이' 디자인을 담은 'KB국민 마이 위시카드'가 대표적이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KB국민 마이 위시 카드'는 2030세대의 발급 비중이 67.6%를 차지할 만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토심이 디자인 카드는 지난 9월말을 기준으로 발급좌수 4만9000좌를 훌쩍 넘겼다.
사진=Kb국민카드
사진=Kb국민카드

이외에도 2020년 선보인 '펭수 노리 체크카드'는 1년 만에 40만좌 이상 발급됐다. 당초 지난해 2월 해당 카드 발급을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인기에 힘입어 발급 기간을 연장해 내년 2월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일러스트레이터 다이노탱과 협업한 '오하쳌(오늘하루체크)', NH농협카드는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을 디자인에 적용한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혜택을 비교해 카드를 고르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디자인으로 카드를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며 "특히 MZ세대들의 경우 소장욕구가 드는 '갖고 싶은 카드'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젊은층 공략을 위해서라도 캐릭터를 내세운 카드 출시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