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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명절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갑작스레 주행패턴이 바뀌는 명절 연휴엔 사람과 자동차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 만큼 '명절 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운전자와 자동차의 명절 증후군을 피하려면 '급출발·급제동·급핸들' 등의 '급'한 행동을 삼갈 것을 권했다. 이 같은 운전법은 차에 무리를 주고 운전자도 더 예민하게 차를 몰 수밖에 없어 쉽게 지칠 수 있어서다.
평소 출퇴근으로 짧은 거리를 오가는 시내주행이 많았다면 장거리주행 시 여러 문제점이 생길 수 있어 출발 전후 차 상태를 살피는 게 도움이 된다. 특히 시동을 건 뒤 차 주변을 돌며 타이어 상태를 살피면 엔진 예열 시간을 벌면서도 타이어 점검도 가능하니 일석이조다.
만약 타이어 옆면에 혹이 난 것처럼 툭 튀어나온 곳이 있다면 이는 '코드절상'에 해당하므로 즉시 정비소를 방문, 타이어를 교체하는 게 좋다. 고속주행 중 충격을 받으면 타이어가 터질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시동을 끄는 행동은 차에 무리를 준다. 휴게소 진입 전이나 목적지 도착 전에는 여유를 갖고 속도를 줄이는 게 좋다. 특히 휴게소 진입 전이면 갑자기 좁아지는 진입로에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엔진과 브레이크를 함께 충분히 식힐 수 있다.
장거리 운행 뒤 차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나 냄새, 진동이 느껴지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게 좋다. 엔진오일이나 냉각수(부동액) 등 액체류가 새거나 배선이 타면서 냄새가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다. 냉각수 양이나 엔진오일 양이 부족하면 엔진이 쉽게 뜨거워지고 소음도 커진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주행 시엔 2시간 마다 한 번씩 쉬어가는 게 차와 사람 모두에게 좋다"며 "특히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다 보면 근골격계에 부담을 주는 만큼 편안한 옷과 신발은 기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