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5일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사진은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장재훈 현대차 사장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현대차가 5일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사진은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장재훈 현대차 사장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대규모 수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해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현대차가 300억달러 '수출의 탑', 기아가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두 회사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1700여개 기업 가운데 나란히 수출금액 1·2위를 차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이 '수출의 탑'을 수여받았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가 200억달러 '수출의 탑', 기아가 15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기아가 5일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탔다. 사진은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송호성 기아 사장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기아가 5일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탔다. 사진은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송호성 기아 사장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현대차의 해당기간(2022년 7월1일~2023년 6월30일) 수출 실적(한국무역협회 전산 기준+로컬 등 기타 수출실적 포함)은 310억달러(약 40조7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239억달러, 약 31조4000억원) 대비 29.6% 증가했다.

기아는 235억달러(약 30조8600억원)로 전년(180억달러, 약 23조6360억원) 대비 30.7% 뛰었다.


현대차·기아의 수출 물량 중에서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믹스를 지속 개선한 결과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모델(아이오닉5, EV6 등)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은 2020년 11만9569대에서 2022년 21만8241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GMP 기반 신형 전기차들은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장재훈(왼쪽)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각각 300억달러,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장재훈(왼쪽)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각각 300억달러, 2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전환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수요 대응을 위해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울산공장 내에 연 2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오토랜드 광명도 일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했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판매믹스 개선과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 등으로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 확대로 국가경제에 지속해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