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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장거리 해외여행이 늘면서 시차 적응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시차가 큰 곳을 다녀온 뒤 '시차 지옥'에 빠졌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는 '시차 증후군'이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일평균 17만3000명, 총 121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올 만큼 항공 여객 회복세가 가파르다. 항공업계에서는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장거리 여행 시 필요한 각종 꿀팁을 미리 확인해둘 것을 권한다.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에 따르면 시차 증후군 예방법은 비행기 탑승 전과 후의 행동요령으로 나눌 수 있다.
유럽이나 동남아 등 한국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이동하는 경우 비행기 탑승 3일전부터 1~2시간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대로 북미나 하와이 등 동쪽으로 여행할 경우 1~2시간 일찍 잠들고 일찍 기상하는 것이 좋다.
항공의료센터 관계자는 "이런 수면 패턴의 변화가 어려운 사람들은 비행기 탑승 전날이라도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여행 전 수면이 부족한 경우 현지에서 시차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비행기에 탑승하면서부터는 목적지의 현지시각에 맞춰 행동하는 것도 항공·여행업계의 공통된 추천이다.
오전에 도착하는 경우 기내에서는 안대, 귀마개 및 편하고 보온성을 갖춘 옷을 착용,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게 좋다. 도착지에서 낮잠을 자면 밤잠을 설칠 수 있으므로 햇볕을 쬐며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적지에 저녁 시간대 도착 예정이면 기내에서는 최대한 잠을 참는 편이 좋다.
항공의료센터 관계자는 "기내에서의 음주는 일시적인 졸음을 유도하지만 숙면을 방해해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며 "주류 대신 물을 충분히 마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