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욱_Emotion-Light, 2022, 캔버스에 유채, 112x162cm. 금호미술관 제공.
도성욱_Emotion-Light, 2022, 캔버스에 유채, 112x162cm. 금호미술관 제공.

윤정선_지붕들_여름밤, 2023, 캔버스에 아크릴,130.3x130.3cm. 금호미술관 제공.
윤정선_지붕들_여름밤, 2023, 캔버스에 아크릴,130.3x130.3cm. 금호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한국 중진작가들이 선보이는 회화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마주한 세계: 풍경의 안팎'(Surreal Encounter: Across the Realms)이 오는 2024년 2월4일까지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도성욱, 송은영, 신선주, 유현미, 윤정선, 이만나, 정보영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도시와 자연, 일상의 풍경부터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초현실적 공간까지 익숙한 듯 낯선 장면들을 마주하며 새로운 감각을 깨우고 시공간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정선은 매일 거니는 거리와 동네 풍경 속에서 남아있는 기억을 화폭에 담아내고, 신선주는 강렬한 흑백 대비의 건축 풍경에 시간과 역사를 녹여낸다.


이만나는 주목받지 못한 배경의 도시 풍경을 실제적으로 그려내고, 도성욱은 빛과 공기 등 비물질적인 요소들을 가시화하기 위해 환상적인 숲의 공간을 구현한다.

정보영은 건물의 안과 밖의 경계에서 미세한 빛의 흐름과 흔적을 추적하고, 송은영은 실내 공간을 중심으로 원근법과 시지각의 원리를 벗어나 서로의 경계를 침범하는 이미지들의 관계성을 탐구한다.

정보영_Flowing and Pause, 2022, 캔버스에 유채, 162x454cm. 금호미술관 제공.
정보영_Flowing and Pause, 2022, 캔버스에 유채, 162x454cm. 금호미술관 제공.

이만나_가변풍경, 2022, 캔버스에 유채, 112x145.5cm. 금호미술관 제공.
이만나_가변풍경, 2022, 캔버스에 유채, 112x145.5cm. 금호미술관 제공.

유현미는 자전 소설을 시작으로 텍스트가 회화 공간 안에서 어떤 이미지로 표현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7인의 작가는 다양한 풍경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보여주지만, 거시적으로는 또 하나의 작은 세계를 구성한다.

1960년대~1970년대생인 작가들은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구축하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심화했다. 최근의 작품들이 중심이지만 초기 작품까지 함께 전시해 작가마다 고유의 작업 경향과 변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비회화 중심의 현대 미술계에서 사각의 캔버스 작업만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송은영_23(주황 조끼), 2015, 린넨에 유채, 130x162cm. 금호미술관 제공.
송은영_23(주황 조끼), 2015, 린넨에 유채, 130x162cm. 금호미술관 제공.

신선주_Engine Company 33, 2016-22, 캔버스에 오일 파스텔, 아크릴, 새김, 180x180cm. 금호미술관 제공.
신선주_Engine Company 33, 2016-22, 캔버스에 오일 파스텔, 아크릴, 새김, 180x180cm. 금호미술관 제공.

유현미_Studio, 2023, 캔버스에 잉크젯 프린트, 130x194cm. 금호미술관 제공.
유현미_Studio, 2023, 캔버스에 잉크젯 프린트, 130x194cm. 금호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