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와 김새론이 각종 논란 속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조병규, 김새론 인스타그램
배우 조병규와 김새론이 각종 논란 속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조병규, 김새론 인스타그램

[이주의 연예날씨] 맑음 ·흐림·비·번개·천둥


음주운전과 학교폭력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새론과 조병규가 드디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넷플릭스 '사냥개들'과 tvN '경이로운 소문2'을 통해서다.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들이 작품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번주 연예 날씨는 '흐림'이다. 출연배우의 논란 리스크를 딛고 두 작품이 작품성 만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학폭 의혹' 여전한데…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2'로 돌아온다

배우 조병규가 '경이로운소문2'로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경이로운소문2' 대본리딩 현장에 참석한 배우 조병규. /사진=tvN 제공
배우 조병규가 '경이로운소문2'로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경이로운소문2' 대본리딩 현장에 참석한 배우 조병규. /사진=tvN 제공

학교폭력(학폭) 가해 의혹으로 긴 시간 활동을 중단한 배우 조병규는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로 돌아온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를 처단하는 카운터 5인방의 이야기를 담은 히어로물로 지난 2020년 시즌1 최종화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했다.

흥행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온 '경소문2'는 기존 멤버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이 그대로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뉴페이스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유인수의 출연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다만, 주연 조병규의 복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조병규는 드라마 'SKY 캐슬' '스토브리그' '경이로운 소문'까지 흥행 홈런을 날렸고 대세 배우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국민 MC 유재석과 KBS2 새 예능 '컴백홈'을 논의하던 중 학교 폭력 가해자 논란이 불거져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피의자는 경찰 수사 중 인터넷상에 올린 글이 허위사실임을 시인하고 이를 깊이 반성하는 공식 사과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폭로자는 "사과문을 쓴 적도 없고 선처를 호소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던 조병규는 지난해 OTT로 눈을 돌려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 숏버스터' 단편영화 '스쿨카스트'에 출연해 활동 복귀를 알렸다. 이밖에 영화 '죽어도 다시 한번', 드라마 '찌질의 역사' 등 작품 활동으로 복귀에 매진 중이다. 그는 지난해 6월 티빙을 통해 공개된 단편영화 '스쿨카스트'에서 학교 폭력 피해자를 위해 싸우는 해결사 역을 맡기도 했다.

여기에 '경소문2'로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까지 앞뒀다. 흥행에 성공한 시즌제 드라마는 대부분 기존 멤버의 합류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한다. 스토리, 연출도 중요하지만 기존 배우들이 주는 케미스트리와 이들이 끌고 가는 호흡에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경소문2' 제작진이 조병규와 동행하기로 한 것도 이를 고려한 최선의 선택으로 예상된다. '경소문2' 제작진이 조병규를 안고 가기로 결정한 가운데 판단은 대중의 몫이 됐다.

통편집 피한 음주운전 김새론…'사냥개들'로 복귀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지 1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한 배우 김새론. /사진=장동규 기자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지 1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한 배우 김새론. /사진=장동규 기자

지난해 5월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23)이 '벌금형'으로 상황을 마무리지으며 넷플릭스 '사냥개들'을 통해 복귀 신호탄을 쐈다.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극본/연출 김주환)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주먹 만큼은 자신있는 복싱 유망주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은퇴한 사채업계 전설 최 사장(허준호 분)과 손잡고 법 위에 군림하는 악명 높은 불법 사채업자 명길(박성웅 분)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냥개들'은 최 사장(허준호 분)의 가족 같은 존재이자 그의 뒤를 이을 인물인 차현주 역으로 출연한 김새론의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차례 공개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새론이 '사냥개들'에서 통편집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과 김새론의 캐릭터상 통편집은 불가능하다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다.

다만 제작진은 작품에 미칠 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김새론의 촬영분 중에 최소한의 분량만 남겨두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감독 김주환) 제작발표회에서 김주환 감독은 김새론의 출연분량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막상 받고 나니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것 같다"며 "우선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정말 많은 사람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작품을 완성하며 노고를 쏟아부었다"며 "그 노고를 해하지 않으려면 이야기가 망가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스토리 전개상 (김새론 캐릭터를) 완전하게 없애는 편집은 어려웠다"며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려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사냥개들' 측은 김새론이 출연한 부분을 어쩔 수 없이 통편집하지 못한 채 그대로 내보낸다는 입장이지만 김새론의 복귀를 돕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