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민생'을 기반으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이 대표.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민생'을 기반으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이 대표.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기소로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음에도 윤석열 정부의 '민생' 정책이 미흡한 점을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의 민생 행보를 재개하고 있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지역사랑상품권법 관련 현장방문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울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뒤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최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던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민생 4대(물가·금리·실업·부동산) 폭탄 대응단을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으로 '제3자 변제' 방식을 공식 발표한 것과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2일 '윤석열 정부 대일본 굴욕외교 저지 연석회의'를 가진 뒤 국회 앞에서 진행된 '대일굴종외교 규탄 태극기달기 운동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차량에 태극기를 다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태극기 달기를 장려했다. 지난 21일에는 '독도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정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달 들어선 ▲인천 현대시장 화재 현장 ▲사우나 등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 관련 현장 ▲미국 반도체 지원법 대응 간담회 ▲주 69시간 IT 노동자와 간담회 ▲전기차 트렌드 박람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관련 대응 업계 간담회 등 경제·산업 관련 스케줄을 소화했다.

민주당 역시 그동안 표류했던 민생 관련 법안들을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등 부의된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