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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차를 운전하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A2023.8.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외제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에게 상해를 입힌 20대 남성이 25일 첫 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이날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모씨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신씨가 피부탄력개선 시술을 빙자해 병원에서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2회 투약하고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는 사고 직후 행인들이 피해자를 구하려 할 때도 차에 앉아 휴대전화를 조작했고 부서진 건물 외벽 잔해만 일부 치우다 도주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신씨는 "치료받은 성형외과에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현장을 잠시 떠난 것"이라며 도주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병원 방문 경위와 결제내역 조작 시도 및 휴대전화 폐기 등 증거인멸 정황을 토대로 신씨가 병원과 약물 투약에 대한 말을 맞추기 위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판단했다.
중고차 딜러인 신씨는 과거 마약 범죄 전력이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