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국방부가 31일(현지시각) 중국 군용기 9대가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뉴욕을 방문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사진=로이터
타이완 국방부가 31일(현지시각) 중국 군용기 9대가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뉴욕을 방문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사진=로이터

중국 군용기가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통과했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밝혔다.

3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타이완 국방부는 이날 중국 군용기 9대가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타이완 해협 중간선은 지난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선언한 양안(타이완·중국) 경계선이다. 중국과 타이완은 이후 암묵적으로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양안 경계선으로 합의했다.

이는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방미를 겨냥한 중국의 반발로 보인다. 과테말라와 벨리즈 순방에 나선 차이 총통은 경유지로 미국 뉴욕을 택했다. 차이 총통은 다음달 5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중국은 차이 총통의 방미에 반발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타이완 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지난 29일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는 공항이나 호텔에만 있는 게 아니다"며 "차이 총통은 미 행정부 관료와 의원 등 반중 세력과 결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직후에도 타이완 해협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