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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신인으로 통하는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19)이 최근 볼넷이 늘면서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서현은 최근 4경기에서 7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이닝으로는 3이닝으로 7개의 볼넷은 적지 않은 수치다. 6월 들어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0.1이닝 동안 3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1.1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3개와 사구 1개를 허용했다.
김서현은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특기다. 이에 최원호 한화 감독은 뉴스1 등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타를 맞지 않으려다보니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아졌고 변화구의 구사율을 높이다보니 볼이 지나치게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직구 비율을 높이라고 주문했으나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래서 당분간 포수 사인대로만 던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진에 심리적인 요인이 큰 만큼 생각을 줄이고 심플하게 던지면서 밸런스를 찾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최 감독은 "원래는 투수 생각대로 공을 던지는 게 맞다. 투수만이 느끼는 감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잘 던지고 있을 때 얘기다. 결과가 안좋다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지금 김서현은 볼배합보다 볼이 많은 게 문제이기 때문에 심플하게 던지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투구폼도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그간 김서현은 팔 각도를 조절하면서 던지는 변칙 투구를 고수했다. 이에 최 감독은 "일정한 투구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본인과 얘기해보니 팔을 내려서 던졌을 때 밸런스가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당분간 한 가지 폼으로만 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위가 정말 좋은 투수 아닌가. 상대 타자들도 김서현을 상대로 연타 때리기 쉽지 않다. 생각을 줄이고 가볍게 던지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