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2023.3.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2023.3.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과 핵심 내야수 김혜성이 최하위 추락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키움은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최하위로 미끄러질 수 있었으나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또한 전날(9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당했던 2-3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24승1무34패가 된 키움은 7연승에 실패한 8위 KT(22승2무31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9일 경기에서 잔루 12개를 남기고 졌던 키움은 이날 투타의 조화를 이뤄 KT를 압도했다.


선발 등판한 안우진은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더불어 평균자책점을 1.82로 낮춰 이 부문 1위 에릭 페디(1.74·NC 다이노스)와 거리를 좁혔고, 탈삼진 부문 1위(96개)를 탈환했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이 2회초 통렬한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혜성 뒤에 배치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두 팀의 승부는 2회초에 갈렸다.

키움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에서 김준완이 KT 선발 투수 이선우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내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김헤성이 이선우의 2구째 투심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김혜성의 개인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2023.6.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 2023.6.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키움은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안우진을 중심으로 KT의 반격을 차단했다. 안우진은 5회말 1사 1루에서 장준원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으나 후속 타자 김민혁과 황재균을 범타로 처리, 대량 실점을 피했다.

2번째 투수 김재웅이 8회말 1실점으로 하며 5-2로 좁혀졌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9회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세이브이자 통산 101세이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