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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공격수 이승우. /뉴스1 ⓒ 뉴스1 김도용 기자 |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수원FC의 공격수 이승우가 수원 삼성의 2부리그 강등을 안타까워했다.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 38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FC는 8승9무21패(승점 33?44득점)가 되면서 같은 시간 강원FC와 0-0으로 비긴 수원 삼성(승점 33?35득점)을 다득점에서 앞서며 1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최하위에 그친 수원 삼성은 지난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정규라운드를 모두 마친 이승우는 과거 자신이 좋아했던 수원 삼성의 강등을 아쉬워했다. 이승우는 경기를 모두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3개 팀 중 한 팀이 2부리그로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강원이 강등되길 바랐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수원 삼성의 팬이기도 하고, 수원 삼성이 있기 때문에 K리그에는 '슈퍼매치', '수원더비' 등 큰 이벤트도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던 수원 삼성은 강등됐지만, 소속 팀은인수원FC는 최하위를 피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됐다. 이승우는 이날 제주를 상대로 활기차게 움직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모두가 열심히 뛰어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활기차게 뛰면서 팀 공격에 힘을 더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주변 동료들을 믿고 뛰어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수원FC는 부산과 승강 PO를 치르는데, 6일 부산에서 원정 1차전을 벌인 뒤 9일 홈 2차전을 치른다.
이승우는 "지난해 수원FC에 입단한 뒤 부산과는 한번도 경기를 해본적이 없다. 단지 지난 2015년 수원FC가 1부리그로 승격할 때 부산과 승강 PO를 했는데, 관중석에서 지켜 본 경험이 있다. 시간이 흘러 이제 내가 부산을 상대로 승강 PO를 치른다니 신기하다"고 8년 전을 돌아봤다.
이승우는 "수원FC 선수들은 충분히 잔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준비한 것만 경기장에서 잘 발휘된다면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현재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