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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선형이 슛을 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반환점을 지나면서 메달을 두고 펼쳐지는 한중전과 한일전 등 흥미로운 맞대결이 연달아 성사되고 있다.
개천절인 3일 남자 농구는 중국과 8강전을, 여자 농구는 일본과 4강전을 벌인다. 메달을 위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또한 아시아 최강 여자 핸드볼은 중국과 8강전을, 남녀 바둑 단체전은 중국과 각각 결승전을 치른다. 0.01초 차이로 한국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던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과 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홈 팀 중국을 상대로 8강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30일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메달까지의 여정이 험난하다.
2일 오후 바레인전을 끝낸 뒤 약 15시간 만에 8강을 치러야 한다. 게다가 상대는 통산 8회 금메달을 차지한 '아시아 최강'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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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박지현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9.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그래도 바레인전서 일찌감치 스코어를 벌리며 기세를 탔고, 덕분에 주축 선수들이 대거 체력을 아꼈다는 점은 위안이다. 일본전 패배 후 분위기를 빠르게 추슬러 상승 궤도로 올린 점도 고무적이다. 중국 주전 센터인 저우치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만큼 골밑에서 집중력까지 따라준다면 승산이 있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오후 9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까다로운 북한전을 포함 3전 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 필리핀까지 제압하며 승승장구했다.
일본전은 메달을 향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2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강팀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 일본은 9위, 한국은 13위다.
남녀 농구 대표팀은 나란히 2014년 인천 대회 우승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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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A조 조별예선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류은희가 슛을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일전에서 대한민국이 승리했다. 2021.7.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핸드볼은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여자 핸드볼은 지금까지 9차례 대회 중 8번을 한국, 한 번을 중국이 우승했을 만큼 한국이 우세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한국은 중국을 결승전에서 만나 29-23으로 가볍게 누른 바 있다. 중국을 꺾으면 5일 일본-카자흐스탄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노메달' 수모를 겪고 탈락한 만큼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한국 핸드볼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
바둑은 남녀 대표팀이 같은 날 단체전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개인전에서 신진서 9단이 4강서 탈락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단체전은 지금까지 순항을 이어왔다. 각각 남녀 대표팀 에이스인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을 앞세워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결승 대국 상대는 남녀 모두 중국이다. 오전 10시30분 여자 단체전이 열리고 오후 4시 남자 단체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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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대표팀이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왼쪽부터 박원진, 이재성, 김국영, 이정태. 2023.9.30/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
김국영(광주광역시청), 이정태(안양시청), 이재성(한국체대), 박원진(속초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계주 대표팀은 오후 10시25분 400m 계주 결승에 나선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38초75를 기록, 2014년 세워진 한국 기록 38초74에 단 0.01초 부족했던 한국은 결승에선 더 나아진 기록으로 기록 경신과 메달을 동시에 도전한다.
전날 대만에 0-4로 완패한 야구 대표팀은 오후 1시 태국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대만에 무너지며 대회 4연패에 먹구름이 낀 한국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사이클링 도로의 '간판' 나아름(삼양사)은 여자 개인 도로독주 결선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5년 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던 나아름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빛 질주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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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강백호를 비롯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0대 4로 패한 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