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 사장, 불산사고 발언 사과
삼성전자 전동수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불산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전 사장은 9일 오전 삼성전자 블로그(www.samsungtomorrow.com)에 '부주의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는 글을 올려 "불산 노출 사고로 많은 사람이 심려하고 계신 상황에서 저의 잘못된 발언으로 걱정을 더 깊게 하게 해 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고 밝혔다.

전 사장은 8일 열린 삼성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이 불산 누출 사고가 두번이나 발생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몰라요. 저는 돈이나 벌어야죠"라고 말해 경영자로서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 사장은 "유해물질을 한층 더 밀착 관리할 수 있는 전담조직과 환경안전 책임자가 배치된 만큼 사업부장으로서 비즈니스에 더 힘을 쏟겠다는 의미의 말이었는데 경황없이 대답했던 것이 큰 오해를 낳게 된 것 같다"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만했던 발언이어서 주의 깊지 못했던 제 행동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저희 사업장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과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리겠다"고 마무리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화성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이번달 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불산이 누출돼 협력사 직원 3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