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친환경 도시 롤모델 ‘에코 풀 타운’

‘에코&스마트 시티’ 도요타시를 가다 - '친환경으로 꽉 찬' 미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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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친환경 도시 롤모델 ‘에코 풀 타운’

태양열로 TV 보고 냉·난방… 전기차·바이크로 '저탄소 도시' 추구

# 일본 도요타시에 거주 중인 가정주부 마사코씨(46·여)는 태양광 패널로 발전한 전력을 축전지에 모아 낮 동안 TV를 보고 세탁기를 돌린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일까. 홈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확인해보니 전력회사로부터 전기를 끌어들이지 않고도 에너지가 남는다. 마사코씨는 남편이 다음 날 출퇴근 시 이용할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데 남은 에너지를 활용할 생각이다. 전기료 고지서를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한달 전기료가 도쿄에 사는 친구네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정부로부터 친환경도시의 모델로 선정된 도요타시는 '하이브리드시티 도요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자동차의 고장에서 환경선진도시로의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저탄소사회 실현을 목표로 설정한 도요타시는 에너지 이용 최적화의 전체 흐름을 '가정 내'로부터 '이동'→'이동처'→'생활권 전체'로 파악하고 도시 설계에 나섰다. 각 구역의 대표적인 대응으로서 가정 내에서는 스마트하우스, 이동에서는 소형 전기자동차 셰어링, 이동처에서는 긴급 충전시스템, 생활권 전체에서는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대응들은 선진적이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의 이해를 도모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고, 도요타시는 중심 시가지에 친환경 정책 대응을 가시화하는 거점으로서 '토요타 에코 풀 타운'을 정비하기에 나섰다.
 
◆전기료 제로에 도전 '스마트하우스'

지난해 5월 문을 연 에코 풀 타운은 도요타시의 중심가인 모토시로쪼 지역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쉽게 말해 도요타시의 미래상을 축소판으로 옮겨놓은 실제적 도시 모형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PR존과 에너지존으로 구성된 약 0.7ha 면적의 제1구역만 완공된 상태이며, 생활존을 포함한 전체 계획 구역(2014년 3월 완성 예정)은 약 1.55ha 면적으로 조성된다.

제1구역 안에는 스마트하우스의 견본주택을 비롯해 연료전지버스 정거장과 수소 스테이션(충전소), 전기자동차나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스마트 모빌리티 파크, 친환경 레스토랑 등이 있다.

모두가 미래 친환경도시 건설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이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최신의 환경기술에 둘러싸인 주택인 스마트하우스다.

이곳에는 태양열 패널을 이용한 중앙 에너지 제어 시스템부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V) 자동차까지 토요타자동차와 자회사인 토요타홈이 추구하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과 최첨단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

주택 내 난방과 냉방, 각종 전자제품 등에 들어가는 에너지는 태양광 패널로 발전한 전력을 축전지에 모아 사용한다. 물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에너지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홈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HEMS)을 통해 효과적인 제어가 가능해 현재는 에너지 자급률이 50% 수준까지 올라왔다. 단지가 커져 주택간의 에너지 교환 시스템까지 갖춰지면 자급률 100%도 가능하다는 게 토요타자동차 측 설명이다.

주차장에 자리한 '프리우스 PHV' 역시 스마트하우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한번의 전기 완충으로 26km 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이 차량은 반대로 에너지원이 되기도 한다. 차량 내 전기를 다시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출시 예정인 수소 연료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전량을 충전하면 일반가정에서 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에너지 순환 원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이와 같이 스마트 커뮤니티 실증 실험을 위한 테스트 가구는 도요타시 내에 66가구가 분양 중이다. 토요타자동차는 이들 시범단지를 통해 최적화된 태양 에너지 활용방안을 연구 중이며, 일본 내 부동산시장 상황과 경기 등을 고려하면서 점차 분양사업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휘발유? 'No~'…이동은 '수소'와 '전기'만으로

스마트하우스 바로 옆쪽에 자리한 에너지존으로 넘어가면 수소 스테이션과 스마트 모빌리티 파크를 체험할 수 있다.

우선 수소 스테이션이란 연료전지 자동차의 보급 촉진을 향한 상용 스테이션의 실증시설로, 이곳 에코 풀 타운에 들어선 충전소가 일본 전체 1호 충전소다. 토요타자동차뿐 아니라 닛산의 연료전지 차량도 이곳에서 실증실험을 진행 중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수소전지차 상용화 프로젝트를 전폭 지원하고 나섰다. 일본 완성차업체들에 지원금을 주면서까지 향후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중부지역을 위주로 수소충전소 100기를 세우는 등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코 풀 타운의 수소 스테이션은 그 인프라 구축의 시발점이자 롤모델이 될 전망이다.

최신 압축기술을 장착한 이 충전소에서는 완충이 3분 만에 가능하다. 연료전지 자동차는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데, 화석연료와 달리 화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효율이 높고 유해가스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야말로 궁극의 친환경자동차라고 불릴 만하다.

토요타자동차는 2015년께 일반소비자용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며, 2025년이 되면 수소 연료전지 차량이 일본 내에서만 200만대가량 보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소형 전기자동차 '콤스'를 비롯해 전동바이크, 전동어시스트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정거장인 스마트 모빌리티 파크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폰으로 이용 예약하거나 IC카드를 사용한 인증 등을 통한 무인 대출이 가능하고, 원웨이 이용(타고 간 차를 그대로 두는 것)도 할 수 있다.

도요타시 내에는 츄코대학교 구내 2개소를 비롯해 나고야철도 죠수이역과 아이치 순환 철도 카이즈역에 각각 1개소씩 합계 4개소에 에코 풀 타운의 스마트 모빌리티 파크와 같은 차량 대여 정류장이 설치돼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향후 서비스 구역을 도요타시 중심부로 넓히고 정류장을 20곳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한 처음에는 츄코대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한 회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서비스를 제공하지만 1년이 지난 후부턴 1000여명 규모로 확대, 유료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도시의 롤모델 에코 풀 타운을 중심으로 도요타시가 목표로 하는 저탄소 사회로의 대응에 대한 이해의 폭이 한층 더 확대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의 전환이나 도시 만들기에 대한 환경기술의 보급으로 연결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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