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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2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64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권과 비은행권 가계대출은 각각 37조3000억원, 27조원씩 늘었다.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의 가계대출은 제외됐다.
가계 빚 수준을 보여주는 통계인 ‘가계신용’에 들어가는 카드사 판매신용과 기타금융기관 대출을 합칠 경우 지난해 말 증가한 가계신용은 109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계인구가 5062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1인당 2153만원 정도의 빚을 안게 된 셈이다.
이 같은 가계 빚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와 8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수요가 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조2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5조5000억원, 10조6000억원으로 뛰었다. 4분기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20조4000억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8조1000억원(88.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