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광주은행 '시금고' 유치 기회 다시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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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간 유지해온 광주은행의 ‘시금고’ 유치가 지역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JB(전북)금융지주로 합병된 이후 향토은행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면서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4조원대 광주시금고 유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광주은행은 JB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 수익성을 이유로 광주·전남지역 내 영업점을 대폭 축소해 고객들이 점포를 찾아 헤매는 일이 벌어졌다. 게다가 상당수 점포는 2층으로 옮겨져 노약자, 장애인 등의 이용이 불편해졌다.

특히 얼마전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15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85억원으로 전년 191억원보다 194억원이 증가한 반면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108억원에서 17억원이 줄어든 91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30년 역사의 역도부를 해체한데 이어 시민구단인 광주FC 프로축구단의 후원금마저 2014년부터 끊었다. 그나마 눈치가 보여서인지 올해 3000만원을 후원했지만 광주은행이 정말 향토은행이 맞는지에 대한 지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상황이다.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광주은행이 전북은행에 팔리면서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광주은행이 예전처럼 향토은행 기능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광주은행이 지역민으로부터 다시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절실하다. 역도부를 해체한지 얼마 안되서 뜬금없이 실업팀을 창단하겠다고 나선 점이나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 윤장현 광주시장을 초청해 특강을 추진하려던 것은 부정적인 지역 여론을 일시적으로 잠재우기 위한 일종의 ‘꼼수’로 비춰질 수 있다.

지금이라도 광주은행은 향토은행으로서 무엇을 해야하고 지역민과 함께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진정한 고민이 필요할 때다.

광주시의회가 시금고 조례 개정으로 광주은행을 길들이기 한 듯한 모양새도 좋치 않다. 광주은행이 아닌 다른 시중은행이 시금고를 맡을 경우 지역 자본의 역유출은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지역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다른 시중은행이 시금고를 유치할 경우 ‘빈대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웠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광주은행이 시금고 유치를 통해 지역민과 동고동락 할 수 있는 예전의 향토은행으로 다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광주=이재호
광주=이재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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