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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16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많은 갈등 속에서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 주신 국민들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겠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2014년 진도에서처럼 유해를 찾아 떠나는 가족들을 부러워하며 남아 있는 가족들끼리 서로를 위로하면서 고통스러운 날을 견뎌냈다"며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에 여기까지 왔다"고 회상했다.
가족들은 "저희는 떠나지만 이후 선체 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길 바란다"며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또 미수습자도 생길 수 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은 반복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모여서 세월호가 인양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함께해준 국민의 마음을 알기에 과감한 결정을 내리 수 있었다"며 "이제는 저희 가족들과 함께 세월호에 대한 아픔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을 가슴에 묻고 열심히 살겠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권혁규·남현철·박영인군, 권재근·양승진씨 등 미수습자 5명을 호명하며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목포신항에서 합동 영결식을 갖고 경기 안산시에서 삼일장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