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 경기서 아쉬운 기회를 날렸던 대한민국의 손흥민(왼쪽). /사진=뉴스1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 경기서 아쉬운 기회를 날렸던 대한민국의 손흥민(왼쪽). /사진=뉴스1

새로운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대한민국이 볼리비아를 쉴 새 없이 몰아붙였으나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피파랭킹 60위의 볼리비아와의 친선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전과 다른 4-4-2 다이아몬드 형태 전술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과 지동원이 최전방에 배치됐으며 주세종과 나상호, 황인범, 그리고 벤투호에 처음 발탁된 권창훈이 2선을 구성했다. 여기에 홍철-권경원-김민재-김문환이 포백을 형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측면에 배치된 미드필더가 없는 만큼 측면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섰다. 여기에 이전처럼 주세종이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에 관여했다. 경기 초반 김문환과 손흥민이 연계를 통해 볼리비아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특히 손흥민은 좌우 측면을 폭넓게 이용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6분에는 투톱인 손흥민과 지동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찬스를 만들었으나 슈팅을 가져가지는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점차 점유율을 높이면서 라인을 높게 끌어 올린 한국은 볼을 잃어버린 후에도 적극적인 압박으로 볼리비아의 역습을 차단했다. 전반 11분 주세종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14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멋진 개인기로 수비수를 벗겨내고 컷백 패스를 건넸으나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으면서 좋은 기회가 무산됐다.

점유율이 70 대 30까지 벌어질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이었지만, 유효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하면서 무득점 공방이 계속됐다. 전반 18분에도 홍철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지동원이 노마크 상황에서 머리로 갖다 댔으나 볼은 골문 옆을 살짝 비켜 나갔다.

전반 26분에는 권창훈이 중원에서 놀라운 드리블로 볼리비아 선수들을 제쳤으나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패스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28분 볼리비아가 코너킥 상황에서 모처럼 헤딩 슈팅을 가져갔으나 약하게 흐른 볼을 김승규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전반 31분 한국이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황인범을 패스를 받은 홍철이 손흥민에게 컷백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6분에도 홍철이 단독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42분에는 볼리비아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고 볼을 탈취한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으나 슈팅이 오른쪽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사라졌다. 손흥민 역시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에만 슈팅 8개를 가져갔으나 이번에도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