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를 넘나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가운데). /사진=로이터
지난 시즌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를 넘나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가운데).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공헌했던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 차기 시즌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월 평가전 일정을 마친 손흥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손흥민은 먼저 지난 시즌을 두고 "굉장한 시즌이었다. 놀라운 순간도 있었지만 실망스러운 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총 48경기에 출전해 2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1월 말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 가운데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후 복귀한 손흥민은 4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4연승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홀로 3골을 책임지며 토트넘의 4강 진출에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에 올랐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는 0-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손흥민은 "힘든 스케줄 속에서도 위대한 결과를 냈다. TOP 4로 시즌을 마쳤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패해 실망했지만 충분히 자랑스럽다"며 지난 시즌를 평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지난 시즌 많은 것을 배웠다. 내년에는 무언가 이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 강해지길 원하고 있다"면서 우승 트로피를 향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37라운드 본머스전에서 퇴장 당해 3경기 출전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그 여파로 차기 시즌 아스톤 빌라와의 개막전과 맨시티 원정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를 뛰고 싶은 나에게는 힘든 순간이다. 경기에 나설 수 없어 팀에 미안하다"고 아쉬움과 미안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