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사진=KBS 제공
김철민. /사진=KBS 제공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구충제 복용 후 건강이 호전된 근황을 전했다. 

김철민은 6일 페이스북에 "오늘 검진결과 나왔다. 폐와 뼈는 지난 10월에 검사한 것과 변함이 없었고 피 검사와 암 수치(CEA) 확인 결과 암 종양 수치가 많이 줄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간 수치와 콩팥 기능 등은 정상으로 나왔다.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 다시 한번 걱정과 격려, 성원에 감사하다"며 네티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7월 허리 통증을 느껴 쓰러진 후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김씨는 이후 치료에 몰두해 왔다. 김씨는 삶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지난 9월 24일부터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치료를 시작한다고 공개적으로 알리며 화제가 됐다.

현재 펜벤다졸 복용 10주차인 김철민은 지속적으로 SNS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전했다. 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펜벤다졸 품귀 현상까지 일어났다. 일각에서는 10배 가격으로 구입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철민이 복용한다는 펜벤다졸은 위장에 기생하는 회충, 기생충, 조충 등의 박멸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 조 티펜스가 폐암 진단을 받은 후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가 펜벤다졸을 복용한 후 완치됐다고 알려지며 환자들 사이에서 치료제로 통하고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 약사 단체인 대한약사회는 펜벤다졸이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펜벤다졸의 복용 효과를 반박했다. 그러면서 항암효과가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펜벤다졸을 복용하면 안 된다는 경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는 상태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했을 때 혈액이나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