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4세를 맞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빌 랍스키스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사진=트위터 캡처
올해 104세를 맞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빌 랍스키스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사진=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104세 참전용사가 무사히 회복해 생일파티를 치렀다. 현지 매체는 '세계 최고령 완치자'라는 표현을 쓰며 조명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빌 랍스키스가 전날 지역 요양원에서 뜻깊은 생일 파티를 치렀다고 전했다.

1916년생인 랍스키스는 2년 뒤 전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에서 살아남았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퍼졌던 스페인 독감은 전세계적으로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미국에서도 67만50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그는 1943년 미 육군에 입대해 세계대전 기간 알류산 열도에서 복무했다.


고령의 랍스키스는 오리건주 레바논의 요양원인 '에드워드 C. 올워스 참전용사의 집'에 머물러 왔다. 이곳에서는 최근 랍스키스를 포함해 15명의 참전용사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2명은 숨졌지만, 랍스키스는 무사히 회복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랍스키스의 회복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완치자로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기록은 없지만, 중국 우한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103세 할머니가 비공식 최고령 완치자로 남아있다.

요양원 측은 코로나19의 위협에서 살아돌아온 랍스키스를 위해 생일상을 마련했다. 랍스키스의 회복과 생일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열린 이번 파티에는 풍선과 케이크가 등장했고, 가족과 요양원 동료들이 참석해 그를 축하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상 참석자들은 최소 6피트(약 1.8m)의 거리를 둔 채 자리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현재까지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국가다. 이날까지 미국에서는 21만65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5119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