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HMM 사장이 26일 열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HMM
배재훈 HMM 사장이 26일 열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HMM
배재훈 HMM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배 사장 취임 후 HMM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재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MM은 26일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빌딩에서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사내이사 임기는 1년이다.

배 사장은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 LG전자 MC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후 지난 2019년 3월 HMM 사장이 됐다.


배 사장의 연임은 수년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던 HMM을 되살린 공이 크다. HMM은 지난해 2분기 21분기 만에 흑자 전환과 함께 2020년 한 해 980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이 창립된 1976년 이후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HMM이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지난해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1만6000TEU급 친환경 스마트 컨테이너선 8척을 인수할 예정"이라며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연속 투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과 동시에 서비스 질적 향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벌크부문도 전략화주 영업기반으로 원가 경쟁력 있는 선대를 구축하고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흑자 전환을 발판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사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 총 6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