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의 변화가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홍봉진 머니투데이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의 변화가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홍봉진 머니투데이 기자
세번째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의 변화가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송 후보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오늘 민주당의 변화가 시작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 4기 민주 정부 수립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께서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다. 정말 이 상황에서 하던 대로 하면 안 된다"며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 저부터 반성하고 반드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가장 위험한 것이 위기를 위기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위기임을 인정하고 그 지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민주당은 변화해야 한다"며 "아시다시피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국민 여론이 절반을 넘겼다. 집권 여당이 전당대회를 3주째 하고 있는데 70%의 국민이 쇄신이 안 될 것이라 말한다.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로 대선까지 312일 남았다. 시간이 없다. 우리는 변해야 한다"며 "우리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변화할 것인가 관성대로 갈 것인가, 유능한 개혁,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인가,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 없이 끝날 것인가, 유능한 개혁과 정권 재 창출의 길은 송영길을 선택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지방정부 운영 경험을 꼽으며 "인천광역시장으로 취임하고 부도 위기의 인천을 구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적반하장 공격, 움직이지 않는 관료를 겪으면서 알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의 고충을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능한 정당, 똘똘하게 실력과 내용을 갖춘 여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타성에 젖은 관료들을 견인하겠다. 문재인 정부 성공 제대로 돕겠다"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유능한 개혁을 실천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동산 문제, 외교 문제를 넘어 대선 승리까지 약속했다.

그는 "민생의 핵심은 백신이고 백신이 민생이다. 백신이 있어야 거리두기도 끝내고 자영업자, 중소기업 살 수 있다"며 "우리 문재인 정부가 9000만명분의 백신 계약을 완성했다. 이제는 생산과 인수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저 송영길, 22년 의정활동 외교통, 4대 강국에 네트워크가 있다.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의 경험으로 정부의 백신 확보와 생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무주택 실수요자 내 집 마련 기회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으로 83만 호가 공급된다. 공급이 많아도 청년 실수요자는 돈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금 부자들이 '줍줍'만 할지도 모른다. 생애 최초 실수요자들이 살 수 있게 맞춤형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풀어야 한다"며 "대출 기간도 늘려주고 이율도 적정 수준으로 제공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국외 문제에 대해선 "미·중 갈등 반도체 전쟁에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과 경제의 활로를 뚫어 나가겠다"며 "기후변화대응,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중립화선언 등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번영정책, 반드시 실마리를 다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다시 총괄선대본부장이 되겠다"며 "제가 대통령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이 돼 4기 민주 정부를 반드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을지로, 민생개혁에 앞장서 온 우원식 후보의 현장 소통 능력과 개혁에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홍영표 후보의 능력을 다 하나로 모아 강한 민주당 원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