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캐스퍼’ 첫 양산을 앞둔 GGM의 차기 대표 인선작업이 안갯속이다. 사진은 GGM 내부. /사진=뉴시스
현대차의 ‘캐스퍼’ 첫 양산을 앞둔 GGM의 차기 대표 인선작업이 안갯속이다. 사진은 GGM 내부. /사진=뉴시스
전국 최초 지방자치단체 주도 노사상생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이달 현대자동차의 ‘캐스퍼’를 첫 양산하는 가운데 이를 진두지휘할 사장 인선작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7일 업계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GGM과 현대차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 생산할 SUV 모델 ‘캐스퍼’ 외장 디자인을 지난 1일 최초 공개했다.

새 차급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판도와 고정 관념을 바꿀 것이라는 현대차와 GGM의 의지가 담겨 기대를 모았다.


GGM의 미래를 가늠하는 첫 차를 양산하는 만큼 전용 웹사이트까지 열며 수요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오는 19일 임기가 만료되는 초대 박광태 사장의 후임 인선은 여전히 미정이다.

GGM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캐스퍼가 엔트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차기 사장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판단하지만 새 대표 선임을 위한 대내외 여건은 녹록치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는 물론 국내 완성차업계와 관련 법인 대표 등을 중심으로 적격자 물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완성차 양산체제 시스템을 꿰뚫고 생산과 판매를 진두지휘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찾기 쉽지 않아서다. 회사의 정체성인 노사 상생을 흔들림 없이 견인할 수 있는 리더십까지 갖춰야하기 때문에 GGM 차기 대표 인선은 난항일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정치적 인사가 자리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역시 GGM 차기 대표 인선을 지연시키는 요소로 지목된다.

차기 대표 추천이 기대됐던 지난 1일 법인이사회에서는 이렇다 할 논의와 추천도 없이 회의가 마무리됐다. 오는 16일 차기 사장을 결정하는 임시주주총회 역시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서 박 사장의 연임도 거론하지만 최근 주변에 “연임 할 뜻이 없다”고 속내를 밝혀 이마져도 쉽지 않다.

GGM에 따르면 현 대표의 임기는 정관상 2년이며 오는 19일 만료된다. 최악의 경우 GGM 대표는 공석으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