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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양대 노조 중의 하나인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기로 했다. 포항지부와 달리 광양지부는 금속노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1일 노동계에 따르면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조합원 재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69.93%로 가결했다.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한 뒤 상위단체 없는 기업형 노조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한다. 하지만 광양지부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하지 않기로 간부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3~4일 실시한 조직형태 변경 안건을 둔 투표에서 조합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66.86%)해 가결됐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투표일 7일 전까지 공지해야 한다는 금속노조의 이의 제기를 수용하면서 재투표를 했다.
포스코 직원들은 올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를 복구하는 과정에 금속노조 지원이 없었다는 점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9월 힌남노 태풍 피해 당시 금속노조 차원에서 도움을 주지 않은 것이 탈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조직의 기득권 유지가 목적이 아니고 직원을 위하는 것"이라며 "포스코지회 대다수 조합원은 노동조합의 조직형태 변경을 찬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