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난 10년 사이 나트륨 섭취량이 3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탁이 과거에 비해 싱거워졌지만, 여전히 국민 4명 중 3명은 권장량 이상 나트륨을 섭취했다.

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만 1세가 넘는 우리나라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평균 3038밀리그램(㎎)이었다.


이는 2012년 4549.4㎎과 비교해 33.2% 줄어든 규모다. 10년 사이에 국민들 나트륨 섭취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물요리가 많은 특성상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편이다. 한때는 섭취량이 1일 평균 5000㎎에 육박했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당국이 나트륨 저감화 운동을 시작하고 국민 인식도 바뀌면서 섭취량이 꾸준히 감소 추세다.

2012년 4549.4㎎에서 2016년 3337.6㎎으로 감소했고, 2020년에는 3124.0㎎, 2021년에는 3038㎎까지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향후 300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섭취량 2000㎎와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WHO 권장섭취량의 1.5배가량 많기 때문이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는 비율은 2021년 기준 73.2%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87.1%에 비해 13.9%포인트(p) 감소한 수치지만, 국민 4명 중 3명은 여전히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 연령은 사회생활이 활발한 30~40대가 나트륨을 많이 섭취했다. 특히 40대 남성은 나트륨 목표 섭취량 이상 섭취자 비율이 88.9%에 달했다. 30대 남성도 74.7%로 뒤를 이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골다공증과 고혈압, 심장병 및 뇌졸중, 위암, 신부전증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만 65세 이상 노인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1~3g을 줄이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2.7~4.4% 줄어든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우선 외식할 때는 국물요리를 멀리하고 짠 음식은 한 가지로 제한한다. 또 요리할 때 깨소금을 활용한다.

또 토마토와 다시마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매일 적당한 양의 땀을 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