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의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의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암호화페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1)가 해외 도피 생활을 하면서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하는 등 공개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권 대표는 인터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오른 이후에도 기자나 팟캐스트들과 인터뷰를 했고 새로운 디지털 코인으로 자신의 암호화폐 사업을 되살리려는 시도를 했다.


앞서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같은 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한국 검찰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인터폴에 의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권 대표는 적색 수배자에 오른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도주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달 초 NYT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거주지를 당국과 공유하겠다는 요청을 거절한 적이 없다며 "그들은 분명히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픈소스(저작권자가 소스코드를 인터넷 등에 무상으로 공개하는 것)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기술적인 자선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