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회복' 강조한 최수연 대표… 네이버, 어떻게 달라졌나

[머니S리포트-최수연 네이버 대표… 취임 1주년 공과]①'취임 1년'… 최수연 대표, 임직원과 소통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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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네이버가 최수연 대표와 함께한 지 1년이 지났다. 1981년생 여성 최고경영자(CEO)로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복지 제도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해 네이버의 새로운 리더십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파고는 높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역성장했고 주가도 취임 당시와 비교해 40%나 떨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네이버의 올해 목표는 수익성 제고다. 이미 직원들의 성과급을 낮추고 해외 자회사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그동안 커머스·콘텐츠 등 분야에 여러 투자를 단행한 만큼 올해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도 세웠다. 최수연호가 뒷걸음질치는 영업이익률을 잡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가 최수연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사진=강지호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 '기업문화 회복' 강조한 최수연 대표… 네이버, 어떻게 달라졌나
② 최수연의 '글로벌 네이버'… 현재 위치는
③ 흔들리는 최수연의 네이버, 지난해 역성장에 시총 20조원 증발


1년 전 취임 당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 회복을 강조했던 최수연 대표는 직원들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소통 문화 수립과 책임경영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사내 주요 임원직을 거치지 않은 최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통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최 대표는 1981년 11월3일 광주광역시 태생으로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언론정보학과를 전공했다.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입사한 최 대표는 홍보 마케팅 부서에서 4년 동안 국내 인터넷 업계 1위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했다.

2018년 퇴사 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 변호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법무법인 율촌에서 인수합병과 자본시장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 취득했다. 2019년 네이버로 금의환향 후 2021년 11월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2022년 11월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2022 아시아 대표 여성 경영인 2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포브스는 최 대표에 대해 한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삼성, SK, 현대, LG에 이은 한국 5위 그룹의 대표라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최 대표가 국민 60%가 사용하는 검색 엔진을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 대표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5년 내 연매출을 15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목표는 '네이버만의 기업문화 구축'… 내부 소통 강조해


2021년 5월 네이버 직원이 집단 내 괴롭힘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네이버의 수직적 문화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온 가운데 노조는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회사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회사 역시 이러한 비판을 수용하고 그해 11월 임기가 남은 한성숙 전 대표를 대신해 최수연 리더를 발탁했고 최수연 대표는 그 다음해 3월 정식 취임했다. 그해 6월에는 이사회 직속의 인권전담조직 휴먼 라이츠(Human Rights)를 신설해 전사 인권 리스크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겼다.

최 대표는 1년 동안 '컴패니언 데이'를 여섯 번 개최하며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경영쇄신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3월14일 취임 당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번 대표 교체는 과감한 배턴 터치"라며 "내부 소통을 강화해 시너지를 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제도와 절차상 미비점을 보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소통해 회사를 믿고 주도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네이버를 만드는 데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 취임 후 네이버는 새로운 근무제도 '커넥티드워크'를 도입, 6개월마다 전면 원격과 주 3회 이상 출근 중 하나의 근무 형태를 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복지 정책에선 직원들은 이틀 연속 연차를 사용할 때 1일 휴가비 5만원을 지원받고 3년 이상 근속 시 최대 6개월까지 무급으로 휴직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8월에는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사내 심리상담센터도 만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우울감을 느끼는 직원이 늘어나 이를 치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개인별 심리상담 지원 이외 소속감을 고취하는 1박2일 워크숍 '팀플레이'를 운영한다.


기본급 낮추고 성과급 비중은 높여... 책임경영 의지 반영


네이버 사내 부속의원 네이버 케어 사진. /사진=뉴시스
최 대표는 기본급은 낮추고 성과급 비중을 높이며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지난 3월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해 총 11억원을 수령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네이버 주가 하락에 따라 전체 보수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분은 0%로 급여 절반이 날아간 셈이다.

최 대표의 RSU가 0%인 것은 네이버 주가가 최 대표 취임날인 지난해 3월14일 종가 기준 32만9000원에서 폐장일 12월29일 17만7500원까지 50%가량 하락한 것이 이유다.

RSU는 특정 기간 목표를 달성하면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성과보상체계로 회사가 주식을 매수한 뒤 지급하는 것이다. 주가가 매수 가격보다 내려가면 보상이 사라지는 스톡옵션과 달리 회사가 이미 사들인 주식의 주가가 폭락해도 최소한의 보상이 보장된다. 기업가치가 떨어지면 최소 '제로', 오르면 급증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설 연휴 직전 성과급이 전년 대비 20% 감소해 직원들이 반발하기도 했지만 임직원 1인 평균 급여는 소폭 늘었다.


 

양진원
양진원 newsmans12@mt.co.kr

안녕하세요 양진원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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