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트넘의 손흥민..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골맛을 본 손흥민(토트넘)이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2022-23시즌 EPL 29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15승4무9패(승점 49)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에버턴전 승리가 무조건 필요하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 분위기가 마냥 좋지 않다. 3월 A매치 기간에 수장이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과 결별했다.
지난달 19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긴 뒤 콘테 감독은 구단 수뇌부와 선수단을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이후 열흘도 지나지 않아 콘테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됐다.
시즌 도중 콘테 감독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팀을 지도했던 크리스티안 스텔로니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지만 선수단은 수장 없이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하는 처지다.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승리가 절실한 토트넘은 최전방을 책임질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둘 모두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서 득점을 기록, 골 감각이 좋은 상황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케인은 3월 A매치 기간 동안 이탈리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연속골을 넣으면서 A매치 통산 55골을 기록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손흥민도 A매치에서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펼쳐진 첫 경기에서 손흥민은 프리롤 역할을 맡아 왼발과 오른발을 이용해 2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통산 37골을 기록하며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골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소속팀에서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골에 그치고 있는 손흥민 입장에서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고 골까지 넣으면서 남은 시즌 반등을 위한 힘을 얻게 됐다.
더불어 그동안 A매치 후 오랜 시간을 쉬지 못하고 소속팀 경기에 나섰던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시간적 여유도 있다. 토트넘이 29라운드에서 가장 늦은 경기에 배치되면서 손흥민은 시차 적응과 장시간 비행에 따른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만약 손흥민이 에버턴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면 EPL 통산 100호골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아시아 선수 최초이며 EPL 통산 34번째다.
올 시즌을 이제 10경기만 남겨둔 손흥민은 3월 A매치를 마친 뒤 "토트넘 팀원들과 힘을 합쳐서 남은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