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우주'·현대약품 '간편식'… 제약사가 이런 사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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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옛 보령제약)과 현대약품이 다른 제약사와 달리 이색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보령 본사(왼쪽)와 현대약품의 천안공장. /사진=각사
제약사들이 의약품 사업 이외 사업다각화를 통해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개 의약품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생활건강용품, 화장품 등의 사업을 확장하는 것과 달리 보령(옛 보령제약)과 현대약품은 다른 제약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보이고 있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과 현대약품이 제약사 본연의 분야가 아닌 영역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주목된다. 보령은 '우주사업'을, 현대약품은 '간편대용식'(CMR)에서 각각 성장기회를 엿보고 있어서다.

사진은 액시엄스페이스의 상업용 우주정거장 엑시엄 스테이션. /사진=보령


보령, 우주에서 무슨 기회 찾나


지난달 21일 열린 보령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정균 대표이사는 주주들에게 우주사업을 통한 보령의 미래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데 약 2시간을 할애했다. 그동안 주주들 사이에서 '제약사가 웬 우주냐'는 등의 반응이 나오며 김 대표의 우주사업 의지에 곱지않은 시선이 나왔다.

보령 관계자는 "그동안 우주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취지를 설명할 기회가 없었는데 주총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다"면서 "다행히 주주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내줬다"고 말했다.

보령은 2022년 4월 우주 헬스케어 관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목표로 'CIS(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우주사업 의지를 선언했다. 우주공간에서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치료하겠다는 사업이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총 6000만달러(780억원)를 투자해 지분 2.68%를 확보하는 등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오는 5월 안에 액시엄스페이스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우주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액시엄스페이스에 추가 투자 의향도 밝히며 우주사업을 향한 의지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 시장에서의 액시엄스페이스 가치가 실제 가치보다 낮은 시점이 온다면 보령은 추가 투자를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보령은 우주에서 어떤 사업기회를 보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주주총회 개최에 앞서 보낸 주주서한을 통해 "지금을 제2의 대항해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달에서 장기체류를 하는 도중 속이 쓰릴 때 겔포스를 먹으면 속쓰림이 나아질까요?' 이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이 CIS 사업이다"고 우주사업 목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병을 치료할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겠다는 것도, 이미 존재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하겠다는 것도 투자다"면서 "다만 (우주사업에서) 언제, 어느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대약품의 간편대용식(CMR) 브랜드 '365Meal' 광고영상. /사진=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 현대약품, 간편대용식이 캐시카우될 수 있을까


현대약품은 2021년 8월 CMR 사업을 시작했다. 별도의 조리를 하지 않고 물이나 우유를 넣은 뒤 섞어서 섭취하는 제품 브랜드 '365Meal'를 출시한 뒤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CMR 시장 규모는 연간 3조원대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현대약품이 제약사의 건강한 이미지를 앞세워 CMR 사업을 키우고 있다.

결산월을 11월로 하는 현대약품은 제59기 회계연도(2021년 12월1일~2022년 11월30일) 매출 1627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올렸다. 직전년도 매출(1398억원)보다 16.4% 늘었고 16억원의 영업적자에서 흑자전환하는 데 CMR 사업이 일정 부분 기여를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약품에 따르면 제59기 회계연도에서 CMR 사업의 매출은 제58기 회계연도보다 557% 성장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를 주력상품으로 보유한 현대약품에 CMR 사업은 완전히 색다른 사업은 아니라고 보기도 한다. 넓게 보면 건강기능식품과 CMR 사업 모두 헬스케어 사업의 한 영역이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가 신약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하는 것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라면 면밀한 사업검토나 투자계획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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