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가 24일(한국시각) 발렌시아가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 사진은 비니시우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가 24일(한국시각) 발렌시아가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한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 사진은 비니시우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발렌시아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2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대한 인종차별의 책임을 물어 발렌시아 구단에 5경기동안 경기장을 부분 폐쇄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발렌시아는 4만5000유로(약 6400만원)의 벌금도 선고받았다.


RFEF는 "심판이 경기 리포트에 적시한 것처럼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적 고함을 질러 경기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했고 이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니시우스 퇴장에 따른 다음 경기 출전 정지도 풀어주기로 했다"며 "이는 주심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현장에서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2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비니시우스는 관중과 언쟁이 붙었고 경기는 약 10분동안 중단됐다. 경기 후반 추가시간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비디오 판독(VAR) 후 비니시우스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트위터를 통해 "처음이 아니다"며 "스페인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라리가 사무국의 대처를 보면 스페인은 인종차별 국가로 보인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매주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맞설 방법이 없다"면서도 "나는 끝까지 인종차별주의자들과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발렌시아는 성명문을 통해 "인종차별을 한 3명을 찾아 경기장 영구 출입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에서 벌어진 일로 발렌시아 팬들은 모두 인종차별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다"며 "이건 사실이 아니니 발렌시아 팬들을 존중해달라"고 덧붙여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