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멈췄는데 채권금리 꿈틀… 주담대 금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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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서울에 위치한 은행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스1
국고채 금리가 3.5%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으나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인다.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채권금리를 반영한 후 차주의 신용도 등 가산금리를 더한다. 채권금리 상승에 주택담보대출이 오를 것이란 전망과 기준금리 동결에 대출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엇갈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오전 3.501%, 오후 3.513%를 기록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도 오전 3.524%, 오후 3.554%로 기준금리 3.50%를 넘었다. 국고채 2년물 금리가 3.5%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0일(3.703%)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장금리가 오른 이유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금리인상 발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최종금리를 3.75%로 인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이 절대로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확실히 잡히기 전까진 기준금리를 내릴 계획이 없음을 재차 밝힌 것이다.

채권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은행들의 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코픽스나 금융채 금리를 준거금리로 삼는 대출금리는 이를 반영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단기물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24일 기준 3.73%로 1월 17일(3.7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채(무보증·AAA) 금리(채권평가사 평균)도 1년물 3.809%, 3년물 3.933%로 약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금리가 낮아 통화정책 유효성이 낮다는 평가에 한은은 28일까지 단기물까지 발행하면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며 "한은 총재의 발언으로 시장 충격이 컸다"고 진단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연 3.71~5.10%로 집계됐다. 신규 코픽스를 추종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3.97~5.37%로 떨어져 모두 하단이 3%대로 내려앉았다.

올 초만 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이 5% 초·중반대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1.6%포인트 가까이 금리 부담이 낮아진 것이다.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도 장기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에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올랐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한 만큼 은행 대출금리 역시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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