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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가 중화권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 1호점은 출발이 좋다. 현지 Z세대(1996~2010년 출생자)에게 호응을 얻으며 첫 달 매출 목표치를 넘어섰다.
11일 더네이쳐홀딩스에 따르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중국 베이징 1호점이 첫 1개월간 매출 목표치의 120%를 달성했다. 매장 오픈 후 내셔널지오그래픽 지식재산권(IP)과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관심을 받으며 '빅 로고'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4월25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 메인 쇼핑몰 합슨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1호점을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패션그룹 베스트셀러와 현지 합작법인(JV)을 설립을 마무리하며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중국 매장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19년 9월 진출한 홍콩에서는 올해 4월에만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2개점을 추가 오픈하며 총 8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전년 대비 매출(5월 기준)이 237% 신장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타이완 1호점에서도 현지인 고객을 타깃으로 익스클루시브 제품 론칭하는 등 전략적 로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타이중 도심의 메인 쇼핑몰 라라포트에 자리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타이완 1호점의 최근 주말 방문객 수는 1만명에 달한다.
해외사업 늘리지만 주가는 '글쎄'
더네이쳐홀딩스는 2004년 설립 이후 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캠핑용품과 여행용 가방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후 2015년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가방, 캐리어, 의류로 제품을 다각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4.4% 증가한 4989억원, 영업이익은 23.0% 증가한 718억원이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지난해 기준 해외매출은 1%대에 불과하지만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해외매출 비중은 ▲2020년 0.36% ▲2021년 0.94% ▲2022년 1.83%로 금액으로 따지면 10억원대에서 90억원대까지 늘었다.
지난해 호실적에 비해 주가는 신통치 않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9일 전 거래일보다 1300원(4.93%) 오른 2만7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오랜만의 급등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올 들어 10.6% 하락했다. NH투자증권 정지원 연구원은 더네이쳐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해외 매출 성장과 여행용 캐리어 판매 급증으로 2023년 매출액 추정치는 상향 조정했으나 백화점·홈쇼핑 채널 지급 수수료율 및 해외법인 사업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원가율 상승 탓에 영업이익 변동 폭은 매출 성장률 대비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중화권 외에도 국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5월 시드니 등 주요 도시에서 4개의 내셔널지오그래픽 매장을 오픈했다. 6월에는 2개의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연말까지 뉴질랜드를 포함해 총 8개의 매장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국내 면세점 유통망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국내, 홍콩의 중국인 여행객 증가 추세도 국내외에서 매출 성장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