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VIEW] 문제는 전력망이야!!
AI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러스터로 인한 전기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재생에너지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전기가 생산되는 속도보다, 그 전기를 실어 나를 송·배전망을 깔고 보강하는 속도가 훨씬 느리다는 데 있다. 한전이 올해 5월 발표한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은 2038년까지 72조8000억원을 전력망 확충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서해안 해저(HVDC) 송전망만 해도 약 11조원 규모다.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이 그만한 투자를 하는 것도 어렵겠지만 예산만 있다고 속도가 날까? 한국에서 전력망은 "돈·도면·삽"의 문제가 아니다. 주민 수용성과 인허가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공사는 늘어진다. 대표적으로 북당진–신탕정(345kV) 선로는 2003년 착수 후 21년 만인 2024년 11월에야 가동됐다. 동해안–동서울 HVDC도 변환소 인허가 지연으로 핵심 구간이 아직 묶여 있다. 이로 인해 동해안 18GW 발전설비 중 약 7GW는 송전이 불가능하다. 강릉삼척 일대 화력발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