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계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이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보험의 적자구조 때문이다. 전업계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는 오로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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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동차보험 분야의 영업손익이 큰 폭의 적자규모를 보이면서 전업사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이에 전업사들은 일반 보험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속속 종합사로 전환한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4~9월)까지 자동차보험의 영업손실 규모는 4121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633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적자로 인해 더 이상 자동차보험만으로 생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여기에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대형사들이 뛰어들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사라진 것도 한몫 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열풍에 삼성, 현대, 동부, LIG, 메리츠 등 대형사가 뛰어들었다"며 "인지도에서 밀려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말했다.
전업사들은 종합사로 전환하면서 자동차보험 외에 다른 보험상품 판매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하이카다이렉트 역시 자동차보험과 연계한 운전자보험 판매를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금융위는 책임보험과 비용보험, 상해보험에 대한 허가를 내줬다. 단 총보험계약 및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와 우편, 컴퓨터통신 등 수단을 이용해 모집해야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앞서 종합사로 탈바꿈한 악사다이렉트는 운전자보험을 넘어 상해 및 질병보험까지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해외여행보험, 치아보험, 입원비보험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 중이다.
2008년 종합사로 변신하기 위해 사명을 바꾼 더케이손해보험은 치아보험, 저축보험, 여행자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현재는 전체 매출비중의 91%가량을 자동차보험이 차지하고 있으나 일반 및 장기보험 비중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8일 악사그룹에 인수됐지만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다음다이렉트의 경우 아직까지 종합사로서의 변신이 지지부진하다.
자동차보험은 판매하지 않고 악사다이렉트 상품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운전자보험과 자녀보험, 주택종합보험, 실손의료보험 등을 판매 중이지만 실적 면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지금은 오프라인 영업 진출을 위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다음다이렉트 관계자는 "합작파트너를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최종 합의단계까지 진행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