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3.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한경연이 발표한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약 3.5%)을 하회하는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세계경제성장률 회복속도가 과거에 비해 미흡한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아베노믹스의 불확실성, 중국 개혁추진 등 리스크 요인이 산적해 있다”며 “또 원/달러 환율 하락, 무역경쟁 심화 등으로 우리 수출 회복세가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 내년 2.2%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한경연은 “물가변동 주요변수인 원자재가격과 환율의 하향안정세로 물가상승률이 대체로 2% 초반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상수지는 올해 전망치(691억달러 흑자)보다 다소 낮은 633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수출액은 6018억달러, 수입액은 5363억달러로 올해보다 각각 5.3%, 4.8% 증가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등 원화강세 요인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강세 요인에 따라 일부 상쇄되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올해 1098원에서 내년 1072원으로 다소 하락하겠으나,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달러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연,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3.4% 전망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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