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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머니위크>가 국내 주요 22개 증권사들의 등기이사 보수를 분석한 결과 국내 증권업계 임직원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가져간 것은 제갈걸 전 HMC투자증권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갈 전 대표는 지난해 급여로는 5880만원을 받았으나 상여금이 1억3200만원이었고, 퇴직소득을 12억6500만원을 받아 전체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에 있으면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아간 사람은 최희문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대표이사다. 그의 급여는 4억4515만원이나 상여금으로만 13억287만원을 챙겨 총 17억7390만원을 받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김용범 대표이사(각자 대표) 또한 지난해 총 보수가 12억5777만원으로 10억 이상을 받아간 증권업계 대표이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대표이사들이 고액 연봉을 받은 것은 지난해 회계연도 변경으로 사업기간이 3개월 줄었음에도 영업이익이 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하는데 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업계 3위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세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3.58%로 업계 1위를 기록, 일약 강소증권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덕분에 최 대표와 김 대표는 상여금으로만 각각 13억2875만원, 8억4000만원을 받아갔다.
이어 현대증권의 김신 전 대표가 16억8200만원, 김석 삼성증권 사장도 16억7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40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KTB투자증권은 강찬수 부회장에 13억4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에 취임한 뒤 급여만 5억548만원이나 된다.
이외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지난해 11억7580만원의 보수를 받아 '10억 클럽'에 들었다.
순수 급여 기준으로는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가 7억5000만원을 받아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다만 유 대표는 상여금(인센티브 등)이나 기타 근로소득 등은 전혀 받지 못했다.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과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각각 6억원대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급여가 가장 적은 이는 지난해 퇴임한 김신 현대증권 전 대표이사(현 SK증권 대표)다. 김 전 대표는 현대증권에 있으면서 지난해 급여로만 6800만원을 받았다.
이를 제외하고 현직에 있는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낮은 급여를 받은 사람은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지난해 2억9000만원을 받아갔다.
한편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KB투자증권, NH농협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동부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은 5억이상의 연봉을 받는 등기이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