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오스만 제국의 첫 수도였던 부르사와 주말르크즉 마을, 이즈미르의 베르가마(고대 페르가몬)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로써 터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총 13곳으로 늘어났다.
마르마라해 남동쪽 울르다으산 자락에 위치한 부르사는 오스만 제국의 첫 수도로서 초기 오스만 시대의 정치·경제적 중심지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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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사 울루 자미 |
초록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그린 모스크'라고도 불리는 예쉴 자미와 오스만 로코코 양식의 에미르 술탄 자미, 거대 모스크인 울루 자미도 유명하다. 부르사는 아름다운 숲과 푸른 공원이 곳곳에 펼쳐져 있어 '그린 부르사'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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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르 술탄 자미 |
부르사 중심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주말르크즉 마을은 오스만 시대의 전통 가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마을이다. 해발 2563m 높이의 울루다으 산기슭에 숨어있는 작은 전원 마을인 주말르크즉은 700년이 넘도록 오스만 제국 시기의 생활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270개 전통 가옥 중 180여 주택은 지금까지도 주민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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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가마 아스클레피온 |
헬레니즘 시대의 종교적 중심지이자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베르가마는 로마의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선황제에게 바쳤다는 아크로폴리스의 트라이아누스 신전, 세계 최고의 경사를 자랑하는 아크로폴리스 야외극장, 아시아 최초의 도서관인 페르가몬 도서관, BC 4세기 헬레니즘 시대에 건립되어 로마 시대까지 번성한 최초의 종합병원 아스클레피온, 고대 세계 7대 교회 중 하나인 버가모 교회 등 풍부한 고대 유적지를 자랑한다.
이후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을 거치며 다양한 역사·문화적 풍경을 간직한 도시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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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가마 트라이어누스 |
터키는 이밖에도 문화유산 49개, 복합(문화 및 자연)유산 2개, 자연유산 1개 등 52개의 유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올려놓고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